|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영덕군 남정면(면장 김화식) 주민들이 각종 재난구호 지원과 대민 봉사활동으로 면민들에게 도움을 준 제50보병사단 장사대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국방부장관에게 감사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감사편지에는 국방부장관께 제50보병사단 장사대대 장병들의 노고를 생각해 격려와 칭찬을 부탁드리며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실종자수색, 산불진화,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구호활동,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일손돕기 등의 활동을 펼쳐 지역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 모든 주민들이 크게 감사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관련부대인 122연대 3대대(장사대대)로 하달하여 남정면 주민일동에게 회신문을 보내왔다.
| | | ⓒ CBN 뉴스 | | 회신문에는 국방부에 보낸 감사서신으로 장사대대 전 장병들이 군 복무에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뜻깊은 성과의식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군인은 국가안보가 주된 임무이지만 지역주민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달려나가 헌신․봉사하는 것도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대민 봉사활동과 지역방위활동에 최선을 다해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번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삭막한 사회에서도 일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서로간에 전하며 보낸 따뜻한 편지와 이에 대한 훈훈한 답장이 지역민들 상호간에 정을 교류하며 발전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면민들이 국방부 장관께 보낸 서한>
만물이 생동하는 5월을 맞이하여 모두가 한껏 희망찬 가슴으로 부풀어야 할 이즈음 ‘안녕하십니까?’ 라는 말을 함부로 꺼내기가 망설여지는 것은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너무 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고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두 사고의 성격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은 한결같을 것입니다.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을때 그래도 국민의 아픈 가슴을 묵묵히 쓰다듬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위로를 받고 용기를 갖게 됩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국군 장병들입니다.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서 목숨을 담보로 나라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각종 재난 구호지원과 대민 봉사활동을 하는 장병들을 보면 든든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마땅한 책무라고 해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참으로 믿음직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인 경북 영덕군 남정면도 그 중의 한 곳입니다.
반농 반어촌으로 교통이 좋다고는 하지만 서울에서도 자동차로 몇시간을 달려야 겨우 닿는 동해안 해안가 벽지입니다.
우리 지역 장병들은 우리 주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그들을 칭찬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50사단 122연대 3대대 국군 장병 여러분들.
정구환 3대대장님이하 장병들은 위민보국(爲民保國)의 신념을 지역민들에게 실천으로 봉사해온 참된 군인들입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우리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한 것은 지역민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국민과 함께 하는 국군의 위상을 제고시킨 것으로 칭찬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치매 노인 및 정신질환 실종자 수색, 산불진화, 태풍 및 폭설 피해시 재난구호 활동을 앞장서서 하였고 고령화와 젊은층의 부족으로 일손이 부족한 지역현실을 감안하여 일년중 가장 바쁜 농사철에 일손이 없어 애태우는 농민들을 내 일처럼 도와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어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웠지요.
그러면서도 국방의 의무는 한점 소홀함이 없이 해안선 야간 동초, 계속되는 군사훈련을 다 소화하고,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서 오로지 지역민을 위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는 신념하에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장병들 덕에 우리 지역민 모두는 안심하고 자신의 생업에 매진해 올 수 있었습니다.
장병들의 노고에 우리가 감사하지 않으면 누가 할 것입니까? 그들이 있기에 그 울타리 안에서 오늘도 국민들이 맘 놓고 생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매순간 콧속으로 넘나드는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듯이 국군 장병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고마움을 아직도 느끼지 못한다면 바로 이 순간 그들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여기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소속된 곳에서 국군 장병들은 그들의 맡은 바 소임을 구국의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충성심은 언제나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될 것입니다.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수많은 선열 장병들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 지역 50사단 122연대 3대대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장관님, 우리지역 장병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주십시오.
장관님의 건승을 기원드리며..
2014년 5월 8일
경북 영덕군 남정면 주민일동
<국방부에서 남정면민께 보내온 감사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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