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하늘에서 바라본 괴시리 전통마을 행사모습 | ⓒ CBN뉴스 - 영덕 | | [cbn뉴스=이재영 기자]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관한 2022지역기반통합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선정돼, 올해 5월 부터 진행한 괴시리전통마을 ‘할매 할배 이야기’ 프로그램 성과보고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영덕군 영해면 국가민속문화재 괴시마을의 백년 고택 구계댁(경북 문화재자료 제396호)에서 열렸다.
본 사업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마을에서 고택을 지키고 지역문화를 가꾸며 살아간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이들에게 숨어 있는 삶의 애환을 기록하고자 총10개 프로그램이 약 7개월 동안 진행되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한솥밥을 함께 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열어가는 <마을 잔치 한마당>’ <마을 밥상> 2회, 외부인에게 마을을 개방하고 교류의 문을 여는 <대문 열고 밥묵자> 1회, 최고령 어르신을 비롯해 괴시마을에서 60~70년 이상 살아온 할머니들의 생애를 채록하고 책으로 정리한 <내 인생의 보물> 5회, 소홀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가꾸는 시간 <인생이야기> 6주간 6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민방강연 <건강장수만세> 6주간 6회, 판소리를 배우고 노래하며 속풀이를 한 <사랑방 댓거리> 3회, 영덕의 다섯 가족이 고택을 방문해 2박3일을 보낸 <할매와 이틀 밤> 등 다채로운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었다.
성과보고회가 열리는 구계댁 마당에 영상시스템을 설치해 그동안 진행된 프로그램 전과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하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괴시마을로 시집와서 평생을 산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프로젝트 <내 인생의 보물>은 그간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세미다큐 방식으로 편집, 상영하여 할머니들의 육성과 사연을 함께 나누었다. 영상 외에도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으로 사진전을 열고 책자도 배포하면서 결과물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한 해 동안 사업이 마무리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그동안 본 사업을 통해 괴시마을과 인연을 맺은 참가자들이 다시 모여 축하공연도 열었다.
예주생활문화센터의 민요동호회가 영덕을 소재로 스토리를 만들고 아리랑 가락을 입힌 창작 공연을 펼쳤고, <사랑방 댓거리>로 판소리를 친근하게 알려준 김소영 소리꾼이 흥 넘치는 노랫가락과, 특별히 초청된 중국악기를 연주하는 ‘소리연’팀이 색다른 공연을 펼쳐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 있는 한마당으로 마무리했다.
<내 인생의 보물> 프로젝트에 참여, 생애사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어르신은 성과보고회를 모두 참관하고 본인이 나온 책자도 소중히 챙기며“좋은 세상을 만나서 그동안 혼자 숨겨둔 속앓이를 다 털어놓으니 체증이 풀린 것 같이 후련하다.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200부 인쇄한 책은 한 자리에서 거의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본사업 전담 컨설팅 담당자는 “괴시마을이 대문을 열고,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어 가능했던 1년차 사업은 내년, 후 내년에도 계속되며,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마을 이장단, 반장, 부녀회 회원들의 헌신과 괴시전통마을 보존회, 노인회의 화합과 소통으로 이루졌다”고 평가했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0월21일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가해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향후 실제 사업을 수행한 마을 이장단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마을과 협력하면서 내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